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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에서 판소리를 전승하는 (사)낙안읍성판소리보존회 김양남 이사장전남 순천에서 판소리를 전승하고 있는 (사)낙안읍성판소리보존회(김양남 이사장)가 올해 제10회 ‘순천 낙안읍성 전국 국악대전’을 마무리하였다. 이 대회는 2008년 7월 제1회 국악대전을 시작하여 전국 국악인들에게 명인명창 등용문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낙안읍성판소리보존회는 2019년 3월 15일에는 '순천가진흥회'에서 출발하여 2020년 3월 23일 한국판소리보존회 낙안읍성지부로 창립하고, 이어 4월 17일 법인으로 설립하였다. 올해 칠순을 맞이하는 김양남 이사장은 1955년 전남 순천 태생으로 9살에 국악계에 입문하여 선동옥, 염금향, 성우향, 송순섭, 남해성 명창들에게 사사했다. 동편제 계보 송만갑- 박봉술-송순섭의 직계제자로 알려져 있다. 국창 송만갑, 박봉술, 송순섭 무형문화유산, 김양남 국가무형문화재 이수자로 전승되어 많은 판소리 전수자를 배출하고 있으며, 특히 이영민 작자 ‘순천가’를 알리기 위하여 김양남 이사장은 많은 제자들과 순천을 알리고 있다. 김양남 이사장은 2007년 5월 15일 전국국악경연대회 한국국악협회에서 장원을 수상하고, 이어 지도를 받고 있는 회원들은 2019년 국회의장상 종합대상, 2019년 12월 전국연합방송이 주최한 한국국악대전 판소리부문 대상, 2002년 10월 22일 제3회 공주전국판소리병창 명창대회에서 국무총리상 등 다수의 수상 경력을 자랑하고 있다. 이후, 적벽가 연창회, 순천대사습 복원, 낙안읍성 달빛공연, 적벽가 완창회, 낙안읍성 상설공연, 찾아가는 라이브 공연, 벽소 이영민 선생의 고유제 등 공연과 낙안읍성판소리보존회 마을기업 국악체험사업 등을 통해 활발한 전승활동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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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연정국악원 '판소리 유파 대제전' 17일 펼친디대전시립연정국악원이 17일 국악원 큰마당에서 (사)한국판소리보존회와 공동주최로 판소리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 20주년 기념 '판소리 유파 대제전'을 개최한다. ‘판소리 유파 대제전’은 (사)한국판소리보존회가 1971년 시작했고 올해로 52회째를 맞이한다. 매년 최고의 유파별 소리를 선정해 당대 최고 명창들이 한자리에 모여 공연을 통해 판소리 전승 보존과 전통음악의 대표 콘텐츠 판소리의 감동을 시민들에게 선사하고자 기획됐다. 판소리에는 송순섭, 김영자, 유영애, 정회석, 정순임, 고향임, 김수연, 이난초 명창이 출연하며, 고수에는 김청만, 박근영, 이상호 명고가 출연한다. 무용가 홍명원과 고향임예술단, 악사에는 연정시립국악단이 특별출연한다. 이날 고향임예술단의 ‘천자풀이’를 시작으로 국가무형문화재 제5호 적벽가 보유자 명창 송순섭의 '새타령', 국가무형문화재 심청가 보유자 명창 김영자의 '심봉사 눈뜨는 대목', 전라북도 무형문화재 보유자 유영애 명창의 '흥보 셋째박 타는 대목'을 부른다.공연 중간에는 축하공연으로 국가무형문화재 진주검무 이수자인 무용가 홍명원이 '아리랑 살풀이 춤'을 선보인다.이어서 국가무형문화재 심청가 보유자 명창 정회석의 심청가 중 '범파중류', 국가 무형문화재 흥보가 보유자 명창 정순임의 흥보가 중 '홍보 매맞는 대목', 대전시 무형문화재 제22호 판소리 춘향가 보유자 명창 고향임의 '어사 장모 상봉 대목', 국가무형문화재 수궁가 보유자 명창 김수연의 '별주부 산신제 지내는 대목', 국가무형문화재 흥보가 보유자 명창 이난초의 흥보가 중 '가난타령' 등 대한민국 최고의 소리꾼들의 펼치는 판소리의 정수를 만날 수 있다.휘날레는 출연진 전원과 한국판소리보존회원들의 남도민요 '육자배기', '삼산은반락', '개로리타령', '서울삼각산'공연으로 대미를 장식한다.최혜진 목원대학교 교수이자, 판소리 학회 회장의 사회로 판소리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다. 정순임 한국판소리보존회 이사장은 "판소리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 20주년을 맞아 이 뜻깊은 공연을 판소리의 원류인 대전에서 개최하게 되어 영광이며 판소리가 자손만대 전승 보존되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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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극장 완창판소리, '전인삼의 춘향가-박봉술제'국립극장은 '완창판소리 - 전인삼의 춘향가'를 5월 20일(토) 국립극장 하늘극장에서 공연한다. 동편제 소리의 자부심을 잇는 전인삼 명창이 국립극장 무대에서 12년 만에 다시 박봉술제 ‘춘향가’를 완창한다. 전인삼은 동편제의 본고장인 전라북도 남원 출생으로, 유년 시절 남도국악원에서 흘러나오는 소리에 매료되어 소리판에 뛰어들었다. 이후 현대 동편제 소리의 대표 명창으로 꼽히는 강도근 명창에게 판소리 다섯 바탕을 모두 사사한 전인삼은 1994년 국가무형문화재 판소리 ‘흥보가’ 이수자로 지정, 1997년에는 제23회 전주대사습놀이 판소리 명창부 장원(대통령상)을 차지하며 36세의 젊은 나이에 명창의 반열에 올랐다. 현재는 전남대학교 교수로서 동편 소리 다섯 바탕 복원과 후학 양성에도 힘쓰며 남원에서 스승의 뒤를 잇고 있다. 5월 <완창판소리>에서 전인삼 명창이 들려줄 박봉술제 ‘춘향가’는 동편제 창법의 전형을 보여주는 소리꾼 박봉술이 정리한 소리로, 내용 면에서 오늘날 많이 불리는 ‘춘향가’와 구별되는 특징을 보인다. 과거시험으로 잠시 이별해야 한다는 이몽룡의 말을 듣고 머리를 뜯으며 포학하게 행동하는 등 춘향을 적극적이고 발랄한 인물로 그렸으며, ‘사랑가’ 대목에서는 자유분방한 사랑을 더욱 풍부한 표현으로 구성했다. 광한루에서 춘향과 이도령이 직접 상봉하는 모습은 박봉술제에만 등장하는 장면이기도 하다. 음악적으로는 해학적인 옛 소리의 맛을 고스란히 담고 있으면서도 간결하면서도 밀도 높은 구성, 생동감 넘치는 아니리(사설을 일상적인 어조로 말하듯이 표현하는 것)가 돋보인다. 박봉술제 ‘춘향가’는 시대적 흐름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고 고제(古制) 동편제의 사설과 선율을 잘 보존하고 있다는 점에서 판소리사적으로도 의미가 있으나, 박봉술 명창이 작고한 이후에는 전승이 활발히 이루어지지 못했다. 청년 시절 박봉술 명창으로부터 ‘춘향가’ 일부를 사사한 전 명창은 당시 익힌 내용과 한국고음반연구회 회장 이보형과 국악작곡가 백대웅이 남긴 음원을 바탕으로 5시간여의 박봉술제 ‘춘향가’ 전판을 복원, 2011년 국립극장 <완창판소리> 공연을 통해 발표했다. 이번 공연은 전인삼 명창이 박봉술제 ‘춘향가’를 공개한 무대에서 12년 만에 다시 부르는 시간이라 더욱 뜻깊다. 전인삼은 소리가 힘 있고 분명한 동편제의 매력을 그대로 이어가는 대표 명창으로 꼽힌다. 동편제 소리에서는 소리꾼의 풍부한 성량이 중요하게 여겨지는데, 걸걸한 수리성(판소리 성음 중 하나로 컬컬하게 쉰 듯한 목소리)이짙은 전 명창의 소리는 크게 우겨내는 우렁찬 성음이 돋보인다는 평을 받는다. 이번 무대에서 전인삼 명창은 힘 있게 뿜어져 나오는 소리와 능숙한 감정 표현으로 관객을 압도하며, 박봉술제 ‘춘향가’의 진면목을 보여줄 예정이다. 명고 김청만‧김동현‧박근영이 함께 고수로 나서며, 유영대 고려대학교 명예교수가 해설과 사회를 맡아 작품의 이해를 돕는다. 국립극장 <완창판소리>는 판소리 한 바탕 전체를 감상하며 그 가치를 오롯이 느낄 수 있는 무대다. 1984년 시작한 이래, 박동진 명창을 비롯해 성창순·박송희·성우향·남해성·송순섭·안숙선·신영희 등 당대 최고의 명창이 올랐던 꿈의 무대이기도 하다. 39년간 공연되며 소리꾼에게는 최고 권위의 판소리 무대를, 관객에게는 명창의 소리를 매달 접할 기회를 제공해 왔다. 2023년에도 전통의 정체성을 지키며 소리 내공을 쌓고 있는 명창들이 국립극장 <완창판소리>를 통해 관객과 만나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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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극장 완창판소리, 남해웅의 적벽가-박봉술제국립극장은 '완창판소리-남해웅의 적벽가'를 내달 11일(토) 하늘극장에서 공연한다. 국립창극단에서 중견 배우로 활약 중인 남해웅 명창이 박봉술제 ‘적벽가’를 위엄 있는 소리로 들려준다. 경북 울진에서 자고 나란 남해웅은 어릴 적 아버지가 읽는 축문 가락과 이웃 할머니의 메나리조 가락 듣기를 좋아하며 따라 부르다 다소 늦은 19세 무렵 소리 세계에 입문했다. 그의 고향에서는 판소리와 국악을 접하고 배울 기회가 거의 없었으나, 남해웅은 판소리에 대한 열정을꺾지 않았다. 대구에 있던 원광호 명인에게 국악을 맛본 후, 본격적으로 소리꾼의 꿈을 이루기 위해 전국 각지를 돌며 여러 스승으로부터 판소리 다섯 바탕을 모두 배웠다. 성우향 명창에게 ‘춘향가’와 ‘심청가’를, 김일구 명창에게 ‘적벽가’, 송순섭 명창에게 ‘흥보가’, 조상현 명창에게는 ‘수궁가’를 사사했다. 이후 1995년 국립창극단에 입단, 창극 <춘향2010> ‘방자’ 역, <변강쇠 점 찍고 옹녀> ‘해남장승’ 역 등 감초 역할을 맡아 활약해 왔다. 국립창극단원으로 30년 가까이 활동해온 남해웅은 지금도 자신만의 소리를 만들기 위해 고(古) 음반에 나타나는 옛 명창들의 다양한 발성과 성음놀이를 찾아 공부하며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 이번 무대는 그동안 창극 배우로서 관객을 만나온 남해웅의 소리 내공을 확인할 기회다. 남해웅이 3월 완창판소리에서 부를 ‘적벽가’는 중국 한나라 말엽 삼국시대 위·촉·오나라의 조조·유비·손권이 천하를 제패하기 위해 다투는 내용의 중국 소설『삼국지연의』에 나오는 적벽대전을 중심으로 한다. 고어와 사자성어가 많으며 고음이 많고 풍부한 성량을 필요로 해 판소리다섯 바탕 중에서 가창의 난도가 가장 높은 작품으로 알려져 있다. 그중에서도 박봉술제 ‘적벽가’는 송만갑-박봉래-박봉술-김일구로 이어지는 소리로, 삼국지를 호령한 장군들의 소리를 통성(배 속에서 바로 뽑아내는 목소리)과 호령조로 불러야 한다는 점에서 웬만한 공력이 뒷받침되지 않고서는 소화하기 쉽지 않다. 남해웅은 특유의 우직한 성음과 오랫동안 창극 배우로서 익혀온 연극적 표현력을 바탕으로 박봉술제 ‘적벽가’를 들려줄 예정이다. 남해웅은 2012년 제13회 ‘박동진판소리명창·명고대회’ 본선에서 ‘적벽가’ 중 ‘적벽대전’을 불러 명창부 대통령상을 받았다. 10여 년이 지나 생애 첫 번째 완창 무대를 위해 다시 ‘적벽가’를 선택한 남 명창은 "특유의 웅장함과 호탕함, 정직하게 질러내는 소리에서 느껴지는 해방감이 매력적이라 판소리 다섯 바탕 중에서도 ‘적벽가’를 가장 좋아하고 즐겨 부른다”라며 "소리꾼으로서 언젠가 꼭 한번은 해야 할 무대로서 좋은 기회를 얻은 만큼 심혈을 기울여 준비하고 있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고수로는 국립창극단 기악부장 조용수와 제38회 전주대사습놀이 명고수부 장원 수상자 고정훈이 함께하며, 해설·사회는 고려대학교 유영대 명예교수가 맡는다. 국립극장 <완창판소리>는 1984년 시작된 이래, 판소리 한바탕 전체를 감상하며 그 가치를 오롯이 느낄 수 있는 최장수 완창 무대다. 올해 39년째를 맞는 국립극장 완창판소리에는 국가무형문화재 예능보유자를 포함해 당대 내로라하는 명창들이 출연했다. 2023년에도 전통에 대한 자신만의 정체성을 지키며 득음을 위한 소리 내공을 쌓고 있는 소리꾼들이 관객과 만난다. 상반기에는 4월 주은숙의 ‘흥보가’, 5월 전인삼의 ‘춘향가’,6월 염경애의 ‘심청가’가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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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창 청운 박봉술 선생 탄생 100주년, 동편소리 국악대향연운산 송순섭 판소리 전수관 관장인 송순섭 명창이 탄생 100주년을 맞아 국창 박봉술 선생의 동편 소리 전승과 발자취를 이어가고 스승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담은 헌정 공연을 펼친다.이번 헌정공연은 박봉술 선생이 평생을 바쳐 이룩한 예술세계의 발자취에 중점을 두고 기획했다. 국창 박봉술 선생의 예능을 이어갈 제자, 명인, 후손 등이 무대에 올랐다. ‘동편제 판소리 공연’에는 송순섭 명창, 김일구 명창, 이옥천 명창, 전인삼 명창, 이규호가 출연하고 송화자 명인의 ‘김죽파류 가야금 산조’를 이번 공연에서 감상할 수 있다. 고수는 박근영 명고, 박명언이 출연하고 해설은 유영대 교수가 맡았다.한편 이번 공연은 선착순 무료입장이며, 전체 연령이 관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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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단신] 30일 운산 송순섭 명창과 문생들의 적벽가 연창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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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극장 완창판소리..... ‘김경호의 적벽가-박봉술제’김경호 명창이 동편제 '적벽가'를 완창한다.국립극장은 '김경호의 적벽가-박봉술제'를 오는 10월15일 하늘극장에서 공연한다. 그가 국립극장 완창 판소리 무대에서 적벽가를 부르는 것은 2011년과 2018년에 이어 세 번째다.'적벽가'는 중국 한나라 말 삼국시대 위·촉·오나라의 조조·유비·손권이 천하를 제패하기 위해 다투는 내용의 중국 소설 '삼국지연의'에 나오는 적벽대전을 중심으로 한다. 유비·관우·장비·조조 등 삼국지를 호령한 장군의 소리를 통성(배 속에서 바로 뽑아내는 목소리)과 호령조로 부른다.박봉술제 '적벽가'는 송흥록-송광록-송만갑-박봉래-박봉술로 전승된 정통 동편제 소리다. 또렷하며 굵고 거친 통성으로 내지르고, 대마디대장단으로 툭 던지듯 놓는 소리가 많은 것이 특징이다.김경호 명창은 학창 시절 아버지 김일구 명창에게 아쟁산조를 배우며 국악계에 입문했고, 대학 시절 전공을 판소리로 바꿨다. 성우향 명창에게 김세종제 '춘향가'를, 아버지 김일구 명창에게 박봉술제 '적벽가'를, 어머니 김영자 명창에게 정광수제 '수궁가'와 강산제 '심청가' 등을 배웠다. 2001년 '제5회 임방울국악제 판소리' 명창부 대상을 받으며 명창 반열에 올랐다. 2010년 적벽가를 처음 완창하고 10여년 동안 완창 무대에 오르고 있다. 그중에서도 박봉술제 ‘적벽가’는 송흥록-송광록-송만갑-박봉래-박봉술로 전승되어온 정통 동편제 소리다. 또렷하며 굵고 거친 통성으로 내지르고, 기교를 부리기보다는 대마디대장단으로 툭 던지듯 놓는 소리가 많은 것이 특징이다. 박봉술은 판소리 다섯 바탕을 모두 다 잘 불렀지만 특히 ‘적벽가’에 뛰어났다. 박봉술제 ‘적벽가’는 여러 소리꾼이 이어받아 불렀는데, 송순섭과 김경호의 아버지이자 스승인 김일구가 대표적인 제자로 꼽힌다. 김일구는 구성진 목과 기교를 갖춘 명창으로 정평이 나 있으며, 2020년 국가무형문화재 판소리 ‘적벽가’ 예능보유자로 지정됐다. 부친 김일구의 가르침을 받은 김경호는 ‘적벽가’를 엄정하고 정확하게 들려주는 대표 중견 명창으로 꼽힌다. 그는 2010년 ‘적벽가’를 처음으로 완창한 후, 지난 10여 년간 꾸준히 완창 무대에 오르며 박봉술제 ‘적벽가’를 알리고 있다. 고수는 조용안 전북 무형문화재 판소리장단(고법) 예능 보유자와 조용수 국립창극단 기악부장이 함께한다. 해설·사회는 유영대 고려대 명예교수가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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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숙선, 전정민, 이난초, 송순섭, 김일구 5인 5색 ‘판소리다섯바탕의 멋’(재)우진문화재단(이사장 김선희)의 역사와 함께 시작된 ‘판소리다섯바탕의 멋’으로 송년의 의미를 되새긴다. ‘판소리다섯바탕의 멋’은 해마다 최고의 명창 다섯이 5일간 혼신을 다해 소리판을 열고 전주의 소문난 귀명창들은 하루도 빠짐없이 객석을 채워주는 무대다. 올해로 서른 번째를 맞은 무대에는 김일구, 이난초, 송순섭, 전정민, 안숙선 명창이 오른다. 이제는 그 이름만으로도 하나의 유파로 자리한 우리의 소리를 굳건하게 지켜낸 원로 명창들이다.공연은 15일부터 19일까지(평일 저녁 7시, 토요일 오후 4시) 우진문화공간 예술극장에서 펼쳐진다.15일에는 안숙선 명창이 무대에 올라 ‘춘향가’ 중 옥중대목 쑥대머리부터 끝까지를 부른다.안숙선 명창은 80~90년대 노쇠해진 국악계에 젊은 바람을 불러일으킨 장본인이다. 누구라도 그의 소리를 듣기만 하면 판소리를 좋아하게 만드는 마력의 소유자였던 것. 안숙선 명창의 춘향가는 만정 김소희로부터 이어지는 바탕이다. 김소희제 춘향가의 특징은 어느 유파보다 춘향가의 비극적 상황이 두드러진다. 정정렬 바디를 계승한 김소희는 정정렬제에는 없는‘쑥대머리’를 첨가했다. 신재효 창본에 등장하고 김세종이 불렀던 쑥대머리를 첨가함으로써 명창의 더늠을 계승하면서 춘향의 비극적 상황을 잘 묘사하고 있다. 이날 공연의 북은 조용기 고수가 잡는다.16일에는 전정민 명창이 박초월제 ‘수궁가’를 선보인다. 이날 부를 대목은 초입부터 산신제 지내는 대목까지다.전정민 명창의 수궁가는 송흥록 명창에서 비롯되는 동편제 소리이며 유성준을 거쳐 박초월 바디로 전승되고 있다. 판소리를 가리켜 ‘수리성의 미학’이라고도 하는데, 그의 소리는 멋스러운 너름새와 또렷한 가사전달, 편안하게 판소리 한바탕을 타고난 수리성으로 이끌어내는 매력을 가졌다. 계면조의 애원성과 방울목으로 한시대를 풍미한 미산 박초월 명창의 수궁가를 회상하며 감상할 수 있는 뜻깊은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이날에는 홍성기 고수가 합을 맞춘다.올해 국가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흥보가) 보유자로 지정돼 그 누구보다 의미있는 해를 보낸 이난초 명창은 강도근 바디 ‘흥보가’를 17일 올린다. 이난초 명창은 초앞부터 첫째박 타는 대목까지를 부른다.이난초 명창은 전남 해남출신으로 목포에서 김상용 선생으로부터 소리공부를 시작했다. 1980년대 남원에서 동편제의 대가인 강도근 명창을 만나게 되어, ‘흥보가’를 비롯하여 판소리 다섯 바탕을 모두 사사했다. 이난초 명창의 소리는 사설의 이면과 형용 동작을 정확하게 소리로 표현하며, 수십 년 간의 수련을 통해 얻어진 다양한 기교들을 거침없이 드러내고 있다. 이날 무대는 이태백 고수가 함께한다.18일에는 송순섭 명창이 박봉술제 ‘적벽가’를 선물한다. 군사 싸움타령에서부터 장승타령까지를 선보이는데, 적벽가는 고사성어 등 한문학적 요소가 많아 사설이 어렵고 지난한 전투장면이 많아 씩씩한 우조를 특징으로하는 동편제 정서와 잘 맞는다. 송순섭의 적벽가는 송만갑-박봉래-박봉술로 이어진 소리다. 원래 송만갑의 적벽가에는 ‘삼고초려’대목이 없었지만 박봉술이 김채만제에서 따왔다. 박봉술의 정신을 올곧게 이은 이가 송순섭이다. 그는 이른 나이에 목이 꺾이는 불행을 겪었으나 초인적 독공으로 자신의 소릿길을 개척했으며 치명적인 병마와 싸워 이겨냈다. 이날에는 박근영 고수가 합을 맞춘다.19일에 펼쳐지는 마지막 무대에는 김일구 명창이 오른다. 그 역시 올해 국가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적벽가) 보유자로 지정돼 의미있는 해를 보냈다. 김일구 명창은 강산제 ‘심청가’ 중에서 배의밤이 대목부터 끝까지를 완창하며 힘과 기교를 겸비한 무대를 선물한다. 김일구 명창의 심청가는 박유전-정재근-정응민으로 내려요는 심청가다. 박유전의 호가 강산이었기에 강산제 심청가라 부른다. 김일구 명창은 박봉술의 제자로 적벽가 전수조교로 지정됐지만, 심청가만은 보성소리를 이어받은 장영찬에게 배웠기 때문에 강산제 심청가를 하고 있다. 슬픈 계면조의 소리가 주조를 이루는 심청가는 효녀 심청이 눈 먼 아버지를 위해 공양미 삼백 석에 자신의 목숨을 바쳐 아버지의 눈을 뜨게 한다는 내용은 송년의 시간을 보내기에 더없이 어울린다. 이날 무대에서는 조용안 고수가 북채를 잡는다. 우진문화재단 관계자는 "1991년 첫 사업으로 ‘판소리다섯바 탕의 멋’을 시작해 2020년 현재 30회에 이르기까지 한 해도 거르지 않고 정통판소리 공연을 진행해 왔다”며 "30년이라는 오랜 기간동안 문화재급 명창과 고수들의 단골출연으로 다섯바탕의 주요 유파의 거의 모든 바디를 공연해오며 단체의 역량을 축적시킨 한편, 명창과 고수와의 네트워크를 다져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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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18일 왕기석의 수궁가' 완창 판소리…왕기석 명창의 수궁가 완창 무대가 다음달 18일 국립극장 하늘극장에서 펼쳐진다.국립극장은 '완창판소리 - 왕기석의 수궁가'를 공연한다고 27일 밝혔다. 2021~2022 국립극장 레퍼토리시즌 마지막 완창판소리 무대로, 왕기석 명창이 미산제 '수궁가'를 선보인다.왕기석 명창은 18세부터 본격적인 소리 길을 걷기 시작했다. 셋째 형 고(故) 왕기창 명창과 다섯째 형 왕기철 명창의 영향으로 어린 시절부터 자연스럽게 소리를 접했다. 소리에 빠져든 왕기석은 남해성 명창을 비롯해 정권진·박봉술·정광수·성우향·오정숙 등 당대 내로라하는 명창으로부터 소리를 배우며 자신을 갈고 닦았다.1980년부터 3년간 국립창극단 연수 단원을 거친 왕 명창은 1983년 21세의 나이에 정식 단원으로 입단, 30년 동안 국립창극단 주역으로 활약, 독보적 존재감을 드러냈다. 2005년 제31회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 판소리 명창부 장원(대통령상), 2013년 전주MBC 판소리 명창 서바이벌 '광대전 2' 우승을 거머쥐며 탁월한 소리 실력을 입증했다. 2014년에는 KBS국악대상 판소리 부문·종합 대상을 받고 전라북도무형문화재 '수궁가' 예능보유자로 지정되며 명창의 반열에 올랐다.2017년 대한민국문화예술상을 받아 예술가로서의 공로를 인정받았으며, 2018년부터 지금까지 국립민속국악원장으로 재직하며, 창극 레퍼토리 개발에 힘쓰고 있다.왕 명창은 특유의 힘 있고 단단한 소리와 창극 배우로서 익힌 연극적 표현력으로 미산제 '수궁가'의 진면목을 보여줄 예정이다. '수궁가'는 전승되는 판소리 다섯 바탕 중 유일하게 우화적인 작품이다. 수궁과 육지를 넘나들며 펼쳐지는 토끼와 별주부 자라의 이야기를 다룬다. 동물의 눈을 빌려 강자와 약자 사이의 대립과 갈등을 재치 있게 그려낸 '수궁가'에는 해학과 풍자가 고스란히 녹아 있다.'수궁가'의 여러 유파 중 송흥록-송광록-송우룡-유성준-정광수-박초월로 이어진 미산제는 미산 박초월 명창이 자신의 더늠(자신만의 독특한 창법과 개성을 더해 새롭게 짜 넣거나 다듬은 소리 대목)과 색을 넣어 재해석한 소리다. 동편제 계보지만 계면조의 창법, 애원조의 성음 등 서편제의 특징이 조화를 이룬다. 상·하청을 넘나드는 음과 화려한 시김새(음을 꾸미는 장식음에 해당하며, 소리를 치켜 올리거나 끌어내리며 굴리고 떠는 등의 표현)가 돋보인다.왕 명창은 "40년 소리 인생에서 이번이 23번째 '수궁가' 완창 무대"라며 "해학적인 면을 극대화해 그 어느 때보다 재미있는 '수궁가'를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고수로는 광주시립창극단 예술감독 김규형, 국립창극단 기악부장 조용수가 함께 한다. 유영대 국악방송 사장이 해설과 사회를 맡아 작품의 이해를 돕는다.국립극장 '완창판소리'는 1984년 시작된 이래 성창순·박송희·성우향·남해성·송순섭 등 당대 최고의 명창이 올랐던 꿈의 무대다. 전통에 대한 자신만의 정체성을 지키며 소리 내공을 쌓고 있는 최고의 소리꾼이 매달 이 무대를 통해 귀명창과 만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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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년만에 국립극장 선 동초제 '적벽가', 성준숙의 완창 판소리전북 무형문화재 '적벽가'의 예능보유자이자 60여년간 예인의 길을 걸어온 성준숙 명창이 동초제 '적벽가'를 28년 만에 5월 14일(토) 국립극장 하늘극장에서 공연한다. 전라북도 무형문화재 ‘적벽가’ 예능보유자이자 60여년간 예인의 길을 걸어온 성준숙 명창이 동초제 ‘적벽가’를 선보인다. 여든을 앞둔 명창의 묵직하고 깊이 있는 ‘적벽가’를 감상할 귀한 기회다.동초제 '적벽가'는 한승호-정권진-김연수로 전승돼온 소리다. 국립극장 '완창판소리'에서 동초제 '적벽가'를 선보이는 것도 1994년 성준숙 명창의 무대 이후 28년 만이다. 성 명창은 "예전에는 '적벽가'를 소리를 많이 지르는 힘든 작품이라고만 생각했는데 나이가 들수록 본연의 맛을 알게됐다"고 밝혔다. 여든을 앞둔 명창은 1944년 전북 전주에서 태어나 단가와 ‘춘향가’ 토막소리를 익히며 판소리에 입문했다. 16세에 국창 임방울 명창에게서 ‘수궁가’를 배웠고 20세까지 여러 명창으로부터 소리를 배우며 소리꾼의 길을 걷고자 했으나 집안의 반대로 중도에 소리 공부를 중단했다. 그러나 소리에 대한 강한 열망을 포기할 수 없었던 그는 20대 후반 이일주 명창을 찾아 다시 판소리를 시작했다. 이후, 동초제의 대모로 불리는 오정숙 명창에게서 판소리 다섯 바탕을 모두 배워 완창하며 현재까지 동초제의 맥을 이어오고 있다.성준숙은 오 명창에게서 전통 판소리뿐만 아니라 창작판소리인 동초제 ‘유관순 열사가’를 전수받은 유일한 제자로, 피나는 훈련을 거듭한 끝에 1986년 전주대사습놀이 판소리 명창부 대통령상을 받으며 명창의 반열에 올랐다.성 명창은 이 시기부터 더욱더 소리 공부에 매진했다. 판소리를 다시 시작한 후 1996년까지 거의 매년 완창발표회를 할 정도로 소리에 전념하며 공력을 쌓았고 그 결과, 1996년 전라북도 무형문화재 ‘적벽가’ 예능보유자로 지정됐다. 2012년부터 2016년까지 전주대사습놀이 보존회 이사장을 맡는 등 전주 지역을 기반으로 국악과 판소리 전승 및 보급에 기여해오고 있다.‘적벽가’는 고어와 사자성어를 비롯해 고음이 많고 풍부한 성량을 필요로 해 판소리 다섯 바탕 중에서도 가창의 난도가 매우 높은 작품으로 알려져 있다. 유비·관우·조조 등 ‘삼국지’를 호령한 영웅들의 호방한 소리를 통성(배 속에서 바로 위로 뽑아내는 목소리)과 호령조로 불러야 해 웬만한 공력을 갖추지 않고는 부르기 힘든 작품이다.그 중에서도 이번에 성 명창이 선보이는 동초제 ‘적벽가’는 한승호-정권진-김연수로 전승되어온 소리다. 소리의 이면(裏面)뿐만 아니라 극적인 면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진 김연수 명창이 재구성한 소리인 만큼 사설의 짜임새가 합리적이며 장단이 사설과 잘 맞아떨어지게 구성된 점이 특징이다.동초제 ‘적벽가’는 다른 바디에 비해 드물게 공연되는 소리이기에 이번 무대가 더욱 귀하다. 국립극장 ‘완창판소리’에서 동초제 ‘적벽가’를 선보이는 것도 1994년 성 명창의 무대 이후 28년 만이다. 성 명창은 "오랜만에 국립극장에서 선보이는 무대라 더욱 기대가 된다”라며 "예전에는 ‘적벽가’를 소리를 많이 지르는 힘든 작품이라고만 생각했는데 나이가 들수록 ‘적벽가’ 본연의 맛을 알게 됐다”고 밝혔다.고수로는 국가무형문화재 판소리 고법 예능보유자 김청만과 국립국악원 민속악단 악장 조용복이 함께하고, 유영대 국악방송 사장이 해설과 사회를 맡는다.국립극장 ‘완창판소리’는 1984년 시작된 이래 성창순·박송희·성우향·남해성·송순섭 등 당대 최고의 명창들이 올랐던 꿈의 무대이자 판소리 한 바탕 전체를 감상하며 그 가치를 오롯이 느낄 수 있는 최장수 완창 무대다.전통에 대한 자신만의 정체성을 지키며 소리 내공을 쌓고 있는 최고의 소리꾼이 매달 이 무대를 통해 귀명창과 만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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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뉴스] '신 뺑파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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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극장, 완창판소리 5월 공연 ‘모보경의 춘향가’ 공연국립극장(극장장 김철호)이 완창판소리 ‘모보경의 춘향가’를 5월 22일(토) 국립극장 하늘극장에서 공연한다. 전라북도 무형문화재 제2호 판소리 ‘춘향가’ 예능보유자인 모보경 명창은 대를 이어 계승해오고 있는 정정렬제 ‘춘향가’를 장장 여섯 시간에 걸쳐 선보인다. 모보경 명창의 국립극장 완창판소리 무대는 2012년 이후 9년 만이다. 모보경은 어머니이자 판소리 명창인 최승희의 소리를 듣고 자라며 자연스럽게 판소리에 입문했다. 어린 시절부터 가야금과 여러 국악기 연주에 능했고, 서울국악예술고등학교 무용과에 진학한 후에도 판소리와 시조, 민요까지 두루 섭렵하는 등 예인(藝人)의 기질을 보였다.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을 펼치던 그는 30대가 되면서 다시 소리연마에 집중했고 1999년 완산전국국악대제전 판소리 부문 장원, 2000년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 판소리부 장원으로 대통령상을 연이어 거머쥐며 명창 반열에 올랐다. 이후 본격적인 소리인생을 펼치게 된 모보경 명창은 현재 전북도립국악원 교육학예실 교수이자 ‘정정렬제 최승희 판소리보존회’ 이사장으로 판소리 보존과 대중화를 위해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이번 완창판소리 무대에서 들려줄 정정렬제 ‘춘향가’는 정정렬 명창이 기존 ‘춘향가’의 장단과 조를 창의적으로 변주하고, 자신만의 해석으로 극적 구성과 사설을 새롭게 완성한 소리다. 당대 ‘신식 소리꾼’으로 불리며 현대 창극의 전형을 만드는 데 기여했다고 평가받는 정정렬(1876~1938) 명창의 소리는 판소리사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정정렬의 ‘춘향가’는 ‘정정렬 나고 춘향가 다시 났다’고 할 만큼 완성도가 높기로 유명하다. 특히 춘향과 이몽룡이 월매 몰래 편지를 주고받으며 첫날밤을 보내는 등 이전의 판소리와 차별화된 장면 구성은 세간의 관심을 끌었다. 이는 당시 자유연애라는 사회 상황을 적극적으로 반영한 짜임새로, 정정렬 명창 특유의 현대성과 미래지향성이 드러나는 부분이다. 또한 다양한 부침새(장단의 박에 사설을 붙이는 모양)와 화려하고 정교한 기교를 갖춘 바디(명창이 스승에게 사사했거나 혹은 창작해 부르는 판소리 한 마당 전체의 짜임새)는 음악적인 면에서도 탁월한 아름다움이 돋보인다. 모보경 명창은 김여란-최승희의 뒤를 이어 정정렬제 판소리를 가장 온전하게 전승하며 맥을 이어나가는 중견 소리꾼이다. 서정성이 짙은 그의 소리는 상청과 중·하청이 모두 고르고, 절제되면서도 우아한 성음이 돋보인다는 평을 받는다. 이번 무대에서 모보경 명창은 작은 체구에서 뿜어져 나오는 소리 내공과 능숙한 감정 표현으로 관객을 압도하며, 정정렬제 ‘춘향가’의 진면목을 들려줄 예정이다. 고수로는 조용안·조용수·신호수가 호흡을 맞추며, 판소리 연구가 배연형이 해설을 맡아 작품에 대한 이해를 돕는다. 국립극장 완창판소리는 판소리 한바탕 전체를 감상하며 그 본연의 가치를 오롯이 느낄 수 있는 기회다. 1984년 시작된 이래로 박동진·성창순·박송희·성우향·남해성·송순섭·안숙선 등 당대 최고의 명창들이 올랐던 꿈의 무대로, 지금도 전통의 정체성을 지키며 소리 공력을 쌓고 있는 소리꾼들이 국립극장 완창판소리를 통해 관객과 만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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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무형유산원, 4월 국가무형문화재 공개행사 개최국가무형문화재의 보전과 진흥을 위해 문화재청 국립무형유산원(원장 직무대리 박관수)이 지원하는 4월 국가무형문화재 공개행사가 한국문화재재단(이사장 진옥섭)의 진행으로 전국 각지에서 펼쳐진다. 국가무형문화재 공개행사는 무형유산의 대중화와 보전·전승 활성화를 목적으로 매년 개최되고 있으며, 4월에는 전국에서 총 9건의 공개행사가 예정되어 있다. 다만, 코로나19의 지속적인 유행과 사회적 거리두기 이행 등에 따라 부득이하게 기능 종목은 전시 위주로, 예능 종목은 최소관람 혹은 무관객 공연으로 진행된다. 정부혁신의 하나로서 코로나19로 인한 제한된 성과를 공유하고 국민이 일상에서 누릴 수 있는 문화서비스를 선제적으로 제공하고자, 무관객 공연은 행사 종료 후에 약 한 달 전후로 국립무형유산원 누리집(www.nihc.go.kr, 전승지원 통합플랫폼)에서 온라인으로 영상을 공개할 계획이다. 서울특별시에서는 총 3건의 공개행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국립국악원 우면당에서 ▲ 「처용무」(4.11.), 금박연에서 ▲ 「금박장」(보유자 김기호, 4.15.~17.), 국가무형문화재전수교육관 민속극장 풍류에서 ▲ 「판소리」(보유자 송순섭, 4.25.) 공개행사가 진행된다. 처용무는 궁중 무용의 하나로서 오늘날에는 무대에서 공연하지만, 본디 궁중 연례에서 악귀를 몰아내고 평온을 기원하거나 음력 섣달그믐날 악귀를 쫓는 의식인 나례에서 복을 구하며 춘 춤이다. 금박은 직물 위에 얇은 금박을 이용해 다양한 문양을 찍어내는 기술을 일컬으며, 판소리는 한 명의 소리꾼과 한 명의 고수(북 치는 사람)가 음악적 이야기를 엮어가며 연행하는 공연을 말한다. 경기도 수원시 발탈전시관에서 ▲ 「발탈」(보유자 박정임, 4.10.) 공개행사가 열린다. 발탈은 인간 배우와 인형 배우가 함께 등장하여 시종일관 티격태격하며 재담으로 서로 다투는 전통연희이다. '발작난', '족탈', '족가면', '발탈춤' 등으로도 불리는데 이 명칭들은 모두 발에다 가면을 씌우고 조종하는 발탈의 독특한 연행 방식에서 유래한 것이다. 충청북도 청주시 금속활자 전수교육관에서 ▲ 「금속활자장」(보유자 임인호, 4.10.~12.) 공개행사가 열린다. 금속활자장은 금속으로 활자를 만들어 각종 서적을 인쇄하는 장인을 말한다. 주조기법으로 제작된 우리나라 금속활자는 글씨를 바탕으로 여러 과학과 기술을 총망라하여 만들어낸 종합작품으로서, 우리 민족의 우수성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전통공예 기술이다. 충청남도에서는 총 2건의 공개행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부여군 은산면에서 ▲ 「은산별신제」(4.8.~13.), 당진시 면천두견주 전수교육관에서 ▲ 「면천두견주」(4.15.~17.) 공개행사가 열린다. 은산별신제는 백제 군사들의 넋을 위로하고 마을의 풍요와 평화를 기원하는 향토축제로서의 특징을 지닌 제사이며, 면천두견주는 진달래 꽃잎을 섞어 담는 향기 나는 술로 진달래꽃을 두견화라고도 하므로 두견주라고 불린다. 경상북도 안동시 안동포짜기전수교육관에서는 ▲ 「삼베짜기」(4.14.~18.) 공개행사가 열린다. 「삼베짜기」는 예부터 마을 사람들의 협업을 통해 생산되고 후대로 전승되는 집단적 기술로서, 대마라는 섬유 원료에서 삼베라는 직물을 짜는 모든 과정을 말한다. 그 가운데서도 안동포는 조선 시대 궁중 진상품이었으며 지방특산물로 지정되어 널리 알려져 있다. 광주광역시 고싸움놀이테마파크에서는 지난 2월 진행될 예정이었다가 코로나 19 상황으로 연기되었던 ▲ 「광주칠석고싸움놀이」(4.24.~25.) 공개행사가 열릴 예정이다. 국가무형문화재 공개행사는 앞으로도 매월 전국 각지에서 개최될 예정이며, 공개행사에 관한 세부 사항은 국립무형유산원 누리집(www.nihc.go.kr)을 방문하거나, 한국문화재재단(☎02-3011-2153)으로 문의하면 일정, 장소 등을 자세히 안내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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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연의 옷깃이 스쳐간 "한악계의 별들" (양장)이 책은 가곡 [비목]의 작시자로 널리 알려진 한명희 선생이 인연의 옷깃이 스쳐간 보석 같은 인연들의 이야기를 역사라는 시간의 대리석에 새겨놓은 것이다.작가가 유려한 문체로 새겨놓은 주인공들은 우리 한악(국악)계의 터를 다듬고 보듬어 온 명인 명창들과 한악의 발전을 위해 헌신해 온 분들이다.그리고 우리의 문화가 된 아리랑과 한국 전통문화를 이해하는 세 가지 키워드(흥, 멋, 운치)에 대한 해박한 고찰은 한국의 전통예술을 이해하고 감상하는 데 길라잡이가 되어 줄 것이다.서울대 음대 국악과를 나와 TBC(동양방송) PD 시절부터 국악에 남다른 애정과 사명감을 갖고 여러 프로그램을 만들면서 우리 국악계를 이끌어 온 분들과 각별한 교분을 나누어 온 저자 또한 우리 음악을 계승 발전시켜 온 산증인이다.대학교수와 국립국악원 원장을 지내면서 『하늘의 소리 민중의 소리』 『우리가락 우리문화』 『한국음악, 한국인의 마음』 『하늘의 음악이란 무엇인가』 『학 떠난 빈터에는』 등의 저서는 우리 음악계의 소중한 문헌들이다.004서문인연 한 자락1부010가야고 병창으로 그린 비천상 _ 강정숙 명창012사물놀이로 세계를 제패한 선구자 _ 김덕수 명인016반듯한 기개 꼿꼿한 자존심 _ 김소희 명창022회심곡의 프리마돈나 _ 김영임 명창026월하의 음악 세계가 그립다 _ 김월하 가객028천진무구한 가섭의 염화미소 _ 김천흥 선생034둥둥 북을 울리면 신명이 솟는다 _ 김청만 명인036경기민요의 외연을 넓혀 가는 열정 _ 김혜란 명창038경기민요의 품격을 한 단계 끌어올린 주인공 _ 묵계월 명창041국악교육에 헌신한 선견지명 _ 박귀희 명창044끈기와 집념의 화신 _ 박동진 명창048국립국악관현악단을 창단해 내는 능력과 수완 _ 박범훈 교수053늦가을 햇살녘의 잔상 _ 박병천 명인, 김영태 시인059청초한 유덕遺德은 한악계의 등불 _ 성경린 선생061학문의 바탕 체상體常을 튼실히 한 학자 _ 송방송 교수063소리꾼의 판소리 사설 정립 _ 송순섭 명창065장인 정신의 사표가 될 판소리 여왕 _ 안숙선 명창076서도지방의 맛과 멋을 이어 준 고마운 은인 _ 오복녀 명창078동초제 판소리 정립에 기여한 공적 _ 오정숙 명창081소쇄원 광풍각의 죽림풍류 _ 원장현 명인085실사구시의 학문을 궁행한 성실한 학자 _ 이보형 선생088고소한 해학이 일품인 경중예인鏡中藝人 _ 이상규 교수090대금산조의 달인 _ 이생강 달인093노래로 그려 낸 한 시대의 풍속사 _ 이은주 명창096가야고 음악의 경중미인 _ 이재숙 교수099소중한 문화지킴이 한국정가단 _ 이준아 가객101노래와 인품이 교직된 경기민요의 대가 _ 이춘희 명창103학덕과 인품을 겸비한 음악학의 태두 _ 이혜구 박사107심금을 퉁겨서 노래하는 국민가객 _ 장사익 가걸歌傑110동편제와 서편제를 아우른 소리꾼 _ 정광수 명창113피리로 세상을 보듬어 온 외곬 인생 _ 정재국 명인116영년퇴은이 유발하는 무정세월 _ 조운조 교수119놀이마당문화의 파수꾼 _ 지운하 명인122한국전통음악연구회의 창단 _ 최경만 명인125정악 가야고의 법통을 잇는 금객琴客 _ 최충웅 명인130가야고 음악의 신지평을 개척한 작곡가 _ 황병기 교수133내 삶의 인드라망을 수놓은 한악계 별들 _ 김연수, 이창배 외2부144전통음악을 사랑하는 고마운 기업인 _ 초해 윤영달 선생148초야에 묻힌 국악계의 보옥 _ 서암 권승관 선생153어느 인연이 그린 삶의 무늬 _ 백석의 연인 자야 여사158기인처럼 살다 간 풍류객 _ 연정 임윤수 선생161정녕 가시나이까 _ 화정 김병관 선생165유어예의 귀명창 _ 호암 이병철 선생175한악계의 은인 _ 조선일보 방일영국악상179문화가 된 노래 아리랑185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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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 KBS국악한마당 명불허전 특집 다시보기#정은승#안숙선#왕기석#송순섭#김일구#신영희#김수연#정순임#이난초#전속악단다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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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 KBS국악한마당 #고창 특집 다시보기 #안숙선[HD] KBS국악한마당 #고창 특집 다시보기 (2020.10.17 방송) KBS전주총국 제작 '동리 신재효' 선생이 판소리 이론을 집대성하고, 수많은 소리꾼을 양성하는 등 판소리의 역사를 새로 쓴 터전 전라북도 '고창'편 #명창#국악한마당#안숙선#방수미#전주판소리합창단#비조채선#김수연#이중규#송순섭#흥보가#춘향가#적벽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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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한민족방송 ‘전통으로 소리길로’김병준(‘전통으로 소리길로’ 작가) 국내 애청자와 북한과 중국 일본 등 해외동포들을 대상으로 라디오를 통해 찾아가는 KBS한민족방송 ‘전통으로 소리길로’는 우리 고유한 전통문화 돌아보며 국악을 감상하는 프로그램이다. 서기철 국장님이 기획한 우리 것 사랑 뜻이 담긴 이 ‘전통으로 소리길로’는 남상일 명창이 MC로 나서 준 덕분에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3시부터 4시까지 AM 972KHz. 1170KHz방송되고 있다. 휴대폰에서 앱을 깔아 들으면 더 간단히 청취할 수 있다. 폰에서 ‘KBS-Kong’ 다운 받아서 ‘한민족방송’만 선택하면 좋은 음질로 들을 수 있으니 휴대폰으로 청취하는 걸 추천한다. 김병준 작가가 방송을 한지 40여년이 된다. 1981년 KBS-3TV에서 ‘시조와 창’이란 프로그램을 시작한 이후, KBS 1라디오 장수 프로그램이었던 ‘흥겨운 우리가락’을 김성녀 교수 진행으로 12년을 했었고, 국방홍보원 국군방송에서는 라디오 사극을 8년간 2천 4백여 편을 집필했고, 국악방송은 개국 초기부터 15년 동안 ‘우면골 상사디야’ ‘상암골 상사디야’ 일일 프로그램을 하면서 나름 우리 것과 국악에 대한 사랑을 꾸준히 방송을 통해 알려 본 셈이다. 그 40여년 기간 동안 국립극장 무대에서 창극 ‘백범 김구’, 국악원에서 국내 최초 경서도 소리극 ‘남촌별곡’ 같은 전통 뮤지컬도 올렸고, KBS 1TV를 통해 마당놀이 ‘뺑파전’을 올리고, 공연무대며 이런 저런 전통관련 행사에도 동참해 왔다. 그 여정 속에 변하지 않은 게 있다면 ‘우리 것에 대한 사랑’이라 하겠다. 그래서 KBS한민족방송에 남북한 동포들이 함께 들으면 좋을 프로그램이 뭘까? 해외 교민과 동포들이 같이 들으면 의미 있고 흥미도 있을 프로그램은 어떤 형식과 내용으로 만들어야 할까? 고민하다 남상일 명창이 진행을 맡아 주면서 일사천리로 내달리게 됐다. 늘 자주 말했던 ‘우리 것은 좋은 것이여!’ 이 우리 것을 방송으로 담고 싶었기에 진행자가 국악예술인이었으면 했고, 막간 사극 코너도 소화해야 하니 연기력도 뛰어나야 했는데, 남상일 명창이 진행을 맡으면서 성우들과 함께 우리 역사 속에 흥미로운 사건들, 잊혀서는 안될 서민들 생활사와 문화예술 이야기가 흥미롭게 풀려나갔다. 리포터를 통해서 우리 문화계 분들을 폭넓게 취재해 미술, 음악, 민속, 유무형 문화재 관련 전문가 분들 이야기를 전해 드릴 수 있었고, 작가는 우리 것 우리소리 사랑하는 이웃사촌들을 찾아 나서서 한분 한분 이야기와 그분들 소리와 연주도 소개해 주는 코너도 계속해 오고 있다. 그리고 방송국 스튜디오로 자리해서 남상일 명창과 13분 대담을 하는 초대석까지 마련하고 보니, 매주 한 시간짜리 프로그램에다가 꽤 많은 살림살이를 차린 셈이다. 진행자 남상일 명창이 연기하며 소리하며 전체를 이끌고 있다, ‘실록 만화경’이란 사극코너로 우리 옛 생활상과 역사를 흥미롭게 돌아보고, 리포터가 취재해 온 ‘문화예술인 한마디’도 소개하고, 우리 국악계 뿐 아니라 문화계 인사들을 스튜디오로 초대해서 대담을 나누고, 작가가 일반 애청자와 국악 동호인들을 만나 국악사랑 이야기며 한 곡조 부른 걸 소개하는 코너며, 우리 전통 속에 소중한 것들을 하나 하나 다시 새겨보는 ‘사랑채 뜨락에’ 같은 인문학적인 코너도 있고. 현재 우리네 지역에서 어떤 일이 화제인가. 지역 생활상을 전해주는 ‘고향 나루터’ 같은 코너며, 우리소리에 얽힌 이야기들을 하나 둘 풀어 나가는 ‘사설마다 사연이’ 코너 까지 참 욕심도 많게 1시간 짜리 프로에 가득 채운 모습이다. 그걸 매주 2편씩 제작하며 달려오고 있다. 해마다 특집프로그램도 제작해서 지난해 추석 무렵은 코로나씻김 마당놀이 ‘떴다 소리꾼 상사디야’ 2부작을 올렸고, 북한인민배우들이 부른 민요를 특집으로 소개한 ‘대동강수 한강수 민요로 만나다’ 같은 작품도 올려졌으며, 삼일절 무렵에는 ‘열사여 항일의 깃발이여’ 같은 특집으로 겨레의 나라사랑 얼을 되돌아 보기도했다. 우리 프로그램은 그냥 허공에 날리지 않는다. 한편 유튜브 다시보기 영상으로 제작해 올리고 있다. 유튜브에서 ‘남상일 명창 전통으로 소리길로’ 검색해 보면 무수히 많은 영상물이 떠 오를 것이다. 이리 기록하는 뜻은 우리 것 사랑, 국악사랑 마음을 미디어로 올려 나누고 남겨 보자는 마음이다. 이 글을 보시는 분이라면 우리 것 사랑하는 분이 틀림없을 것이다. 그럼 남상일 명창 프로그램에 동참해 보는 것도 재미있고 의미있는 일 아닌가 싶다. 그래서 작가의 이메일과 전화번호 공개하니. 나도 국악사랑 한마디 하겠다. 나도 배운 소리가 있고 배운 가락이 있으니 자랑한번 해보고 싶다. 이런 국악 동호인 여러분. 김병준에게 연락만 주시면 여러분 이야기와 노래며 연주를 녹음해서 남상일 명창이 소개해 드리는 이 ‘전통사랑 이웃사촌’ 코너에 적극 동참해 보시라는 말씀 전하니, 아무쪼록 KBS한민족방송 ‘전통으로 소리길로’와 함께 우리 것 사랑 함께 해 주셨으면 하는 마음 간절히 전하며 새해 복 많이 나누시고 건강하시길 빌어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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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판소리(Pansori epic chant) 의 역사 ( Video :English subtitles)판소리의 발생 판소리의 발생에 관해서는 아직 뚜렷한 정설이 없다. 다만 무가기원설, 육자백이토리설, 판놀음기원설, 광대소리기원설 등 여러 가지 학설들이 쏟아져 나와있다.어진 화랑제도에서 판소리의 뿌리를 찾는 것이 타당하다고 한다. 화랑제도가 과거제도로 바뀌면서 예능에 능통한 일부 화랑들은 남사당을 조직하여 유랑하기도 하였고, ‘광대’란 말 역시 화랑의 방언이기에, 판소리의 근원을 신라의 화랑에 두는 게 옳다는 주장이다. 한편, 전라도 무속을 배경으로 한 무가에서 판소리가 비롯되었다는 설도 있다. 특히 판소리의 음악적·문화적 풍신이 전라도 무속과 유사하고, 초기 소리 광대들의 출신이 거의 무당이었으며, 무당들 중에는 전라도 지방출신이 많았다는 점 등에서 판소리의 기원을 전라도 지방으로 유추하는 것이다. 판소리는 본래, 18세기 일반 서민들의 호응이 절대적으로 뒷받침 되어 독립하고 발전한 예술 장르였다. 그러나 이후, 점차 양반들의 관심과 사랑을 받으면서 양반들의 기호에 맞는 내용으로 변화하였다. 양반들은 사설의 윤색과 개작에 많은 관심을 기울였는데, 19세기 후반, 고창의 신재효(1812∼1884)는 구전(口傳)으로 전수되던 판소리 사설 가운데 여섯 바탕을 직접 문자로 정리하는 업적을 세웠다. 또 중인으로서 아전 출신이었던 그는, 풍부한 재력을 바탕으로 많은 판소리 제자를 배출하고 후원하기도 했다. 판소리를 생성시킨 주도 세력 또한 한강 이남의 시나위권, 특히 전라도 지역에서 활동하던 무격(巫覡)이었던 것으로 보이며, 오늘날에도 시나위권의 단골(丹骨)들이 부르는 서사무가(敍事巫歌)의 연행 형태, 장단, 음조 등에서 판소리와 유사한 점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이 주장은 타당성을 갖는다. 17세기, 임진왜란과 병자호란이라는 혼돈과 격변의 시간을 거쳐 급격히 확대된 평민층의 현실적인 불만과 욕구, 그리고 무엇보다도 최하층의 천민으로서 신분 변화를 꿈꾸던 무격(巫覡)들의 이상이 결합하여, 판소리라는 새로운 민속 예술이 탄생했다. 전승 정보 지금까지 발견된 판소리 사설 자료 가운데 가장 오래된 것은, 조선 영조 30년(1754년), 만화(晩華) 유진한(柳振漢)이 지은 <만화집(晩華集)> 의 <춘향가> 한시(漢詩) 사설 200구(句)이다. 또 문헌 자료 <관우희(觀優戱)>에 의하면, 늦어도 정·순조 때에 12종의 판소리 바탕이 있었음을 알 수 있다. 당시에는, 과거에 급제하면 광대와 재인(才人)들을 불러 3일유가(三日遊街)하고 홍패고사(紅牌告祀)를 지내던 풍습이 있었는데, 정조 때의 가난한 선비였던 송만재(宋晩載)는 잔치를 베풀 수 없었다. 그래서 <관우희(觀優戱)> 라는 글로 이를 대신하여,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판소리 12 마당에 관한 최초의 문헌으로 주목받고 있다. 관우희(觀優戱)에는 <심청가>, <춘향가>, <흥보가>, <수궁가>, <적벽가>, <변강쇠타령>, <배비장타령>, <장끼타령>, <옹고집>, <왈자타령>(↔무숙이타령), <강릉매화전>, <가짜신선타령>(→숙영낭자전) 등 12바탕 판소리의 내용이 소개되어 있어, 당대에 성행했던 판소리의 규모와 내용 등을 익히 짐작하게 한다. 예능보유자 숙종 말 이후 영,정조 때에는 우춘대, 하은담, 최선달과 같은 명창이 있었다. 또 순조 무렵에는 권삼득, 송흥록, 모흥갑, 염계달, 고수관, 김제철, 주덕기, 황해천, 박유전, 송광록 등의 명창이 있었는데, 이 중 여덟을 골라 '전기 8명창(前期 八名唱)'이라 한다. 이때는 특히 판소리의 음악적 수준이 크게 향상되어, 권삼득의 설렁제, 모흥갑의 강산제(→東강산제), 염계달·고수관의 경드름과 추천목, 김제철·신만엽의 석화제 등 독특한 음악적 더늠이 나온 시기다. 그 밖에 동편제의 시조(始祖)인 남원 운봉의 송흥록, 중고제의 시조(始祖)인 경기도 여주 염계달의 활약도 두드러지며, 순창에서 태어나 보성 강산에서 살았던 서편제의 시조(始祖) 박유전 역시 판소리의 역사를 논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며, 가왕(歌王)으로 불리던 송흥록은 진양 장단을 완성한 사람으로 알려져 있다. 철종 무렵에는 박만순, 이날치, 송우룡, 김세종, 장자백, 정창업, 정춘풍, 김찬업, 그리고 김정근, 한송학 등이 활약하였는데, 그 중 여덟을 골라 '후기 팔명창(後期 八名唱)'이라 한다. 전기 팔명창 시대가 판소리를 제각기 다른 스타일의 동편, 서편, 중고제 등의 유파로 분화시켰던 시기였다면, 후기 팔명창 시대는 이러한 유파적 특성과 음악적 특색이 정착되고 더욱 심화된 시기라 할 수 있다. 그리하여 후기 팔명창 중에서 박만순·송우룡·장자백·김찬업은 동편제를 이었고, 이날치·정창업은 서편제를, 김정근·한송학은 중고제를 각각 계승하여 널리 발전시키게 되었던 것이다. 또 이후 고종 후기에서 일제하 1930년대까지는 '오명창 시대(五名唱 時代)'라 일컬어진다. 이 때 활약했던 김창환, 송만갑, 이동백, 김창룡, 정정렬, 박기홍, 유성준, 김채만, 전도성 등의 명창 중 다섯을 골라 '오명창(五名唱)'이라 부르곤 하는데, 대개 송만갑, 이동백, 김창환, 김창룡, 정정렬을 꼽는 게 일반적이다. 판소리 명창은 『조선창극사』에 따르면 조선시대 영조 말기 정조 초기에 하한담·최선달 등이 있었다고 전해지고 있다. 순조 무렵에는 권삼득·황해천·송흥록·송광록·모흥갑·염계달·김제철·신만엽·방만춘 등의 명창이 활동했다. 또 고종 초까지는 박유전·박만순·이날치·김세종·송우룡·정창업·정춘풍·장자백 등의 명창이 활동했다. 20세기 초까지는 박기홍·전도성·김창환·이동백·김창룡·김채만·정정렬 등이 활동했다. 판소리는 점차 무대화되다가 여성국극단에 의해 여성창자들이 등장하기도 했다.오늘날 판소리 예능보유자로는 춘향가에 김여란·김연수·김소희(본명 김순옥(金順玉)), 심청가에 정권진, 흥보가에 박녹주·강도근, 수궁가에 정광수(본명 정용훈(丁榕薰))·박초월, 적벽가에 박동진·박봉술·한승호(본명 한갑주(韓甲珠))가 인정되었으며 이후 춘향가에 오정숙, 심청가에 성창순·조상현이 인정되었다. 또한 춘향가에 성우향(본명 판례), 흥보가에 박송희(본명 정자), 적벽가에 송순섭이 새로 인정되었다.(2006년 상황) 현대로 넘어온 1940년 이후에는 김정문, 정응민, 공창식, 장판개, 조몽실, 임방울, 김연수, 박동실, 정광수, 성원목 등의 남자 명창과 이화중선, 박녹주, 김여란, 박초월, 김소희 등의 여류 명창이 나타나, 각기 판소리의 일가를 이루며 널리 활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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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판소리 명창 송순섭의 삶과 예술관논문초록 Abstract People used to call Unsan Song Soon Seop Master of Pansori, a man of never give in to adversity or tenacity singer. Relatively late age in his 22, he started practicing Pansori and learned from various renowned Masters like Gong Dae Il, Kin Joon Sup,Park Bong Sul, Kim You Su, coming and going Gwangju, Busan, Seoul. Specially, he learned almost 20 years from his teacher Park Bong Sul , , . He is the only person who mastered fully that <3 madang>. Thus currently, he is evaluated a Master, as being a successor of Dongpyeonje Pansori connecting tradition after ‘Song Hong Rok - Song Wu Ryong – Song Man Gap –Park Bong Rae – Park Man Jo –Park Bong Sul.’But for Unsan, it took 50 years fro him to became such a figure. During the period, he learned from number of teachers not to mention of his endless self study. Even after over his 50, he practiced continuously his own Sori-Korean traditional sing, while brought up his students, as a result of which in 1994, at his age 54, he could win finally Jangwon-Presidential Prize at Jeonjudaesasup Competition. In the year 2000, he fell down in sick due to stroke while putting his best effort for the development of Pansori the country’s cultural asset. However, he never yield to such misfortune with determination to die while performing Sori, thus, he could complete sing for 3 hours for which finally he was designated as a Holder of Important Intangible Cultural Heritage No.5 Pansori in May, 2002. This is the reason why Unsan is being called a man of chiljunpalki- never give in adversity or tenacity singer. Also, , he worked 24 years in Busan the place where he could have special ties by his teacher Park Bong Sul for the development of Kukak-Korean classical music –of Busan with his best effort. As stated, the reason he devoted his life time to Sori is his thought that Sori contains the spirit of our Nation for which he directed various Changguk performances –Koreal traditional Opera_ such as , , etc. In addition, he put emphasis on Saseol, rather than formal technique,because he has a belief that the true strength of Pansori lies in breathing together and communicating with public through singing the truth of life. In conclusion, Unsan is a Sorigawangdae truly loves Pansori desires many people to feel & enjoy the beauty & value of Pansori, as being a Master in our age who could devote his life for itPeople used to call Unsan Song Soon Seop Master of Pansori, a man of never give in to adversity or tenacity singer. Relatively late age in his 22, he started practicing Pansori and learned from various renowned Masters like Gong Dae Il, Kin Joon Sup, Park Bong Sul, Kim You Su, coming and going Gwangju, Busan, Seoul. Specially, he learned almost 20 years from his teacher Park Bong Sul , , . He is the only person who mastered fully that <3 madang>. Thus currently, he is evaluated a Master, as being a successor of Dongpyeonje Pansori connecting tradition after ‘Song Hong Rok - Song Wu Ryong – Song Man Gap –Park Bong Rae – Park Man Jo –Park Bong Sul.’ But for Unsan, it took 50 years fro him to became such a figure. During the period, he learned from number of teachers not to mention of his endless self study. Even after over his 50, he practiced continuously his own Sori-Korean traditional sing, while brought up his students, as a result of which in 1994, at his age 54, he could win finally Jangwon-Presidential Prize at Jeonjudaesasup Competition. In the year 2000, he fell down in sick due to stroke while putting his best effort for the development of Pansori the country’s cultural asset. However, he never yield to such misfortune with determination to die while performing Sori, thus, he could complete sing for 3 hours for which finally he was designated as a Holder of Important Intangible Cultural Heritage No.5 Pansori in May, 2002. This is the reason why Unsan is being called a man of chiljunpalki- never give in adversity or tenacity singer. Also, , he worked 24 years in Busan the place where he could have special ties by his teacher Park Bong Sul for the development of Kukak-Korean classical music –of Busan with his best effort. As stated, the reason he devoted his life time to Sori is his thought that Sori contains the spirit of our Nation for which he directed various Changguk performances –Koreal traditional Opera_ such as , , etc. In addition, he put emphasis on Saseol, rather than formal technique, because he has a belief that the true strength of Pansori lies in breathing together and communicating with public through singing the truth of life. In conclusion, Unsan is a Sorigawangdae truly loves Pansori desires many people to feel & enjoy the beauty & value of Pansori, as being a Master in our age who could devote his life for it 목차 목차 판소리 명창 송순섭의 삶과 예술관 / 박길희 1 I. 머리말 1 II. 삶과 활동 4 1. 어린 시절과 어머니 4 2. 판소리 입문 및 스승들과의 만남 7 3. 소리꾼으로서의 활동 13 III. 운산의 예술관 18 1. 민족적 주체의식 고취 18 2. 관객과의 진정한 소통 추구 23 IV. 맺음말 27 |참고문헌| 29 |Abstract|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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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송순섭 판소리 연구논문초록 송순섭은 중요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예능보유자로 지정된 현역 동편제 소리꾼이다. 판소리의 위상이 세계적으로 증대된 오늘날, 판소리 ‘보존’과 ‘발전’을 위해 힘을 기울이는 송순섭의 노력은 더욱 눈길을 끈다. 본 연구에서는 송순섭이 지금까지 형성해 온 예술세계를 살피기 위해 종합예술인 판소리의 장르적 성격을 살리고자 공연학적 접근을 시도하였다. 공연학은 인류학의 인접학문으로 인류학의 방법론이 작용된다. 이러한 배경 하에 문헌자료 및 음반자료를 중심으로 전개된 종래의 판소리 연구의 방법론에 송순섭 본인과의 면담 조사를 첨가하였다. ‘판소리 연구’ 이름 아래 송순섭의 창극 활동까지 주목한 것은 공연학적 판소리 연구의 전제조건인 공연자 검토 단계에서 필수불가결한 요소였기 때문이다.예술세계 구축에는 성장과정이나 과거의 기억, 사승·교류 관계 등이 반영되기 마련이다. 때문에 송순섭의 예술세계를 고찰하기 전에 제Ⅱ장에서 생애사 기술을 시도하였다. 출생부터 현재까지 ‘가족 관계와 판소리계 입문→박봉술과의 만남→김연수와의 교류→전수자로서 시련→인간문화재로서 후손 교육’이라는 통시적인 흐름에 따라 정리하였다. 송순섭은 박봉술을 직계 스승으로 모심으로써 정통 동편제 계승자로서의 의식을 확립하였다. 그리고 김연수와의 교류를 통해 사설의 중요성과 적극적인 창작 의욕을 길렀다. 또 전수자로서 내림소리의 완창 공연에 진력하는 모습과 인간문화재 지정 후 교육자로서의 면모 확대 양상을 살폈다.송순섭의 주된 활동 내용은 판소리의 공연 및 사설 정리, 창극 공연의 셋으로 나눌 수 있다. 제Ⅲ장에서는 내림소리 공연 및 사설 정리에 주목하여 여기에 나타나는 예술세계를 살폈다. 내림소리 세 바탕은 현존 판소리 다섯 바탕 가운데 동편제적인 요소가 강하다. 탄탄한 구조와 간략한 사설이 남성적이라는 동편제를 대표하는 특징은 송순섭에 와서 더욱 강화되었다. 송순섭 창본은 음악·문학·연극적 견지에서 수용자 입장을 최대한 고려하여 형성되었다.즉 청관중의 청각적 재미 추구, 독서물로서 가치 확장, 사설 압축과 너름새 확대가 그 창본의 특징이다.제Ⅳ장에서는 창극 공연에 주목하여 그 예술세계를 살폈다. 역사적 인물을 소재로 한 창극에서는 대부분 일본과의 불행한 역사를 배경으로 한 이야기가 전개된다. 여기서는 송순섭의 애국애족 정신을 엿볼 수 있었다. 한편 설화나 동화 속의 이야기를 주제로 삼은 창극에서는 한국적인 정서를 전하였다. 송순섭의 창극에는 연출적 지향이 셋으로 대분된다. 청관중 지향으로 오락성 강화, 후계자 지향으로 교육적 활용, 작중인물 지향으로 제의성 강조가 그것이다.제Ⅴ장에서는 송순섭 판소리의 판소리사적 가치와 의의를 확인하였다. 송순섭이 가진 특징적인 세 가지 면모에 주목하여 그 가치와 의의를 고찰하였다. 첫째 ‘국악 불모지를 개척한 소리꾼’으로서 부산에 거주한 24년 동안 국악 부흥을 위해 진력하였다. 부산에서 변함없는 국악인기를 유지하고 있는 것도 그의 노력이 밑바탕된 결과라 하겠다. 둘째 ‘동편제 소리를 계승하는 소리꾼’으로서 송흥록을 시조로 한 동편제 법통을 간직하고 있다. 셋째 ‘창극인으로서 소리꾼’으로서 창극 공연을 통해 국악계 내외의 정신적 거리를 줄여줌과 동시에 국악계의 미래를 쌓아가는 후손 교육에 크게 이바지하고 있다.본래 ‘한국 고유의 민속예술’이었던 판소리는 ‘세계의 소리’로 의의가 확장되었다. 이에 따라 판소리계는 ‘보존’과 ‘발전’이라는 두 가지 과제를 극복해야만 한다는 사명을 따게 되었다. 이에 대한 대응책으로서 본 연구에서는 송순섭에 의한 ‘후학 양성’과 ‘국악계의 문호 해방’을 제시하였다. 시대 요구에 적합한 활동을 의욕적으로 지속하고 있는 송순섭이야말로 판소리를 한 층 높은 차원으로 이끌어 갈 수 있는 소리꾼이라 믿으며, 21세기 판소리와 소리꾼으로서의 참모습을 전망하였다.Song Sun-seop is current dongpyeonje professional performer who is designated as a holder of No. 5 Pansori , an important intangible cultural property. Today when the fame of Pansori is increased internationally, Song Sun-seop's effort trying to 'preserve' and 'develop' the Pansori pays more attention. This study tried the Performance Studies approach emphasizing the genre features of Pansori as a composite art in order to investigate his art world which has been formed until now. The Performance Studies as a related study relates to the anthropology, so the methodology of anthropology is used in this study field. This study added the data from interviewing Song Sun-seop to the existing methodology used in previous Pansori studies, which were developed around the literature review and music album data under such background. Under the title of 'Pansori Study', the reason that this study focused on his activity in Changguk(Korean traditional opera) was because the activity was a necessary factor for the stage of reviewing performer as the precondition of Pansori research using the Performance Studies approach.The performer's growth process, his remembrances, his relationship with teachers and successors are reflected in forming the art world. So, before reviewing Song Sun-seop's art world, this study tried to describe his life history in Chapter II. From the birth to today, his life story is described in time order under the subtitles of his family and his entrance to the Pansori world → his meeting with Park Bong-sul → his exchange with Kim Yeon-su → his ordeal as a Pansori bearer → his teaching successors as a human cultural asset. By being directly taught by Park Bong-sul, he established the consciousness as the orthodox bearer of dongpyeonje. Through his exchange with Kim Yeon-su, Song Sun-seop recognized the importance of narration called as saseol in Pansori, and raised active creation spirit. Besides, this study investigated his appearance taking full efforts in performance of naerim-sori(ancestral sound of voice and music) in full as the bearer of dongpyeonje and his expanded ability as a teacher after being designated as a human cultural asset.Song Sun-seop's major activities can be divided into 3 categories: performances of , , ; the saseol summarization; the performance in Changguk. Chapter III focused on his naerim-sori performances and saesol summarization, and investigated his art world seen in these activities. 3 batang(version) Pansori works of naerim-sori have the strongest features of dongpyenje among the existing 5 batang Pansori works. Dongpyeonje's representative, masculine features of solid structure and simple are more reinforced by Song Sun-seop. His changbon(a vocal music script) was composed in fully considering the receiver from the aspects of music, literature and drama. That is, the increased auditive interest for audience, the expanded value as the reading text, the compressed saseol and the expanded neorumsae (motions) were the features of his changbon.In Chapter IV, this study focused his performances in Changguk and investigated his art world around such activities. Most Changgeuk by Song Sun-seop based on historical figures have the background of Korean's misfortunate history colonized by Japanese. In this section, Song Sun-seop's patriotic spirit can be seen. Meanwhile, in Changguk dealing the tales or fables, he delivered Korean emotions to the audience. His performances in Changguk are divided into 3 directional orientations: the audience-orientation for reinforcing the amusement, the successor-orientation for educational utilization, and the character-orientation for emphasizing the proposal feature.Chapter Ⅴ identified Song Sun-seop's value and meaning as a professional performer in the Pansori history. This study focused on his 3 aspects as a performer and investigated their values and meanings. First, he have took full efforts for re-boosting the gukak(Korean traditional music) for 24 years while he has lived in Busan as the performer developing the barren land against gukak. Gukak's constant popularity in Busan may be the result from his efforts. Second, as the successor of the songs of dongpyeonje, he succeeded to the dongpyeonje line originated from Song Heung-rok, the ancestor of dongpyeonje. Third, as the performer playing the Changguk, he has greatly contributed in narrowing the psychological distance between gukak world and out world through several Changguk performances as well as training disciples to be responsible for future gukak world.Pansori, which was originally the Korean unique folk art, expanded its meaning into the world sound. Accordingly, the Pansori world came to have the mission to solve the both challenges of 'preservation' and 'development'. To solve these matters, this study proposed the both solutions of training disciples and opening the door of gukak world. Believing that Song Sun-seop consistently doing activities suitable for the current age's needs would be the professional performer to leading the Pansori to a higher plane of achievement, this study forecasted the Pansori's status in 21C and Song Sun-seop's true appearance as a professional perform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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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소개] 한악계의 별들 (저자:한명희)이 책은 가곡 '비목'의 작시자로 널리 알려진 한명희 선생이 인연의 옷깃이 스쳐간 보석 같은 인연들의 이야기를 역사라는 시간의 대리석에 새겨놓은 것이다. 작가가 유려한 문체로 새겨놓은 주인공들은 우리 한악(국악)계의 터를 다듬고 보듬어 온 명인 명창들과 한악의 발전을 위해 헌신해 온 분들이다. 그리고 우리의 문화가 된 아리랑과 한국 전통문화를 이해하는 세 가지 키워드(흥, 멋, 운치)에 대한 해박한 고찰은 한국의 전통예술을 이해하고 감상하는 데 길라잡이가 되어 줄 것이다. 서울대 음대 국악과를 나와 TBC(동양방송) PD 시절부터 국악에 남다른 애정과 사명감을 갖고 여러 프로그램을 만들면서 우리 국악계를 이끌어 온 분들과 각별한 교분을 나누어 온 저자 또한 우리 음악을 계승 발전시켜 온 산증인이다. 대학교수와 국립국악원 원장을 지내면서 《하늘의 소리 민중의 소리》 《우리가락 우리문화》 《한국음악, 한국인의 마음》 《하늘의 음악이란 무엇인가》 《학 떠난 빈터에는》 등의 저서는 우리 음악계의 소중한 문헌들이다. 차례 004서문 인연 한 자락 1부010가야고 병창으로 그린 비천상 _ 강정숙 명창012사물놀이로 세계를 제패한 선구자 _ 김덕수 명인016반듯한 기개 꼿꼿한 자존심 _ 김소희 명창022회심곡의 프리마돈나 _ 김영임 명창026월하의 음악 세계가 그립다 _ 김월하 가객028천진무구한 가섭의 염화미소 _ 김천흥 선생034둥둥 북을 울리면 신명이 솟는다 _ 김청만 명인036경기민요의 외연을 넓혀 가는 열정 _ 김혜란 명창038경기민요의 품격을 한 단계 끌어올린 주인공 _ 묵계월 명창041국악교육에 헌신한 선견지명 _ 박귀희 명창044끈기와 집념의 화신 _ 박동진 명창048국립국악관현악단을 창단해 내는 능력과 수완 _ 박범훈 교수053늦가을 햇살녘의 잔상 _ 박병천 명인, 김영태 시인059청초한 유덕遺德은 한악계의 등불 _ 성경린 선생061학문의 바탕 체상體常을 튼실히 한 학자 _ 송방송 교수063소리꾼의 판소리 사설 정립 _ 송순섭 명창065장인 정신의 사표가 될 판소리 여왕 _ 안숙선 명창076서도지방의 맛과 멋을 이어 준 고마운 은인 _ 오복녀 명창078동초제 판소리 정립에 기여한 공적 _ 오정숙 명창081소쇄원 광풍각의 죽림풍류 _ 원장현 명인085실사구시의 학문을 궁행한 성실한 학자 _ 이보형 선생088고소한 해학이 일품인 경중예인鏡中藝人 _ 이상규 교수090대금산조의 달인 _ 이생강 달인093노래로 그려 낸 한 시대의 풍속사 _ 이은주 명창096가야고 음악의 경중미인 _ 이재숙 교수099소중한 문화지킴이 한국정가단 _ 이준아 가객101노래와 인품이 교직된 경기민요의 대가 _ 이춘희 명창103학덕과 인품을 겸비한 음악학의 태두 _ 이혜구 박사107심금을 퉁겨서 노래하는 국민가객 _ 장사익 가걸歌傑110동편제와 서편제를 아우른 소리꾼 _ 정광수 명창113피리로 세상을 보듬어 온 외곬 인생 _ 정재국 명인 116영년퇴은이 유발하는 무정세월 _ 조운조 교수119놀이마당문화의 파수꾼 _ 지운하 명인122한국전통음악연구회의 창단 _ 최경만 명인125정악 가야고의 법통을 잇는 금객琴客 _ 최충웅 명인130가야고 음악의 신지평을 개척한 작곡가 _ 황병기 교수133내 삶의 인드라망을 수놓은 한악계 별들 _ 김연수, 이창배 외 2부144전통음악을 사랑하는 고마운 기업인 _ 초해 윤영달 선생148초야에 묻힌 국악계의 보옥 _ 서암 권승관 선생153어느 인연이 그린 삶의 무늬 _ 백석의 연인 자야 여사158기인처럼 살다 간 풍류객 _ 연정 임윤수 선생161정녕 가시나이까 _ 화정 김병관 선생165유어예의 귀명창 _ 호암 이병철 선생175한악계의 은인 _ 조선일보 방일영국악상179문화가 된 노래 아리랑185한국 전통예술을 이해하는 키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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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회 방일영 국악상, 판소리 명인 송순섭 수상11월 19일, 송순섭 명인(84세, 중요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적벽가' 예능 보유자)이 방일영문화재단(이사장 조연흥)이 수여하는 제27회 방일영국악상을 수상했다. 서울 코리아나 호텔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수상자는 상패와 상금 7000만원을 수여받았다. 송순섭 명인은 1936년 전남 고흥 출생으로 21세에 소리 공부를 시작하여 스승 박봉술에게서 적벽가를 사사하였다. 1994년에는 전주대사습 전국대회 판소리 명창부에서 장원을 수상했으며, 1970년대 ‘국악 불모지’ 부산에서 판소리 창작극 10여 편을 기획하여 흥행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2002년 중요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보유자로 지정되었으며 화관문화훈장, KBS국악대상, 동리대상 등을 수상하였다. 이후 부산대, 한국예술종합학교 등을 거쳐 전남 순천에서 후진 양성에 힘쓰고 있다. 수상자는 "이 상을 동편제를 제대로 만들어주신 박봉술 스승의 영전에 바친다. 동편제를 앞으로 지켜가라는 격려로 받아들여 서슬 깊은 소리로 보답하겠다."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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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악계 별들 9:소리꾼의 판소리 사설 정립, 송순섭 명창한명희/이미시문화서원 좌장 잔잔한 파도가 단조롭듯 인생살이도 순탄하기만 하면 웬지 밋밋하고 권태롭다. 때로는 폭풍이 몰아치고 눈보라가 휘날려야 나름대로 산전수전 세상 좀 살아봤노라고 말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운산雲山 송순섭宋順燮 선생을 떠올리며 가져본 단상이다. 그때 그 시절 우리 모두가 거의 그랬듯이, 운산 역시 지지리도 가난하고 신산辛酸한 시절을 살아왔다. 웬만한 사람들은 바로 그 지점에서 자탄自嘆하거나 좌절하며 인생을 자포자기한다. 하지만 운산은 역경에 굴하지 않았다. 파상적으로 밀어닥친 고난은 오히려 그를 강철처럼 굳건하게 담금질해 갔다. 오늘의 자랑스런 운산을 있게 한 토양이요, 원동력도 바로 여기에 있음에 틀림없다. 무릇 소리나 재주를 앞세우는 재승박덕형은 사탕 맛이다. 가슴 깊숙이 심금을 울려 주는 여운이 없다. 그저 한번 여흥삼아 즐거운 체 어울려 볼 뿐이다. 세상이 부박浮薄하다 보니 너나없이 이처럼 표피적인 감각만을 긁어 주는 사탕발림 예술을 선호하고 추종하며, 심지어 그게 예술의 본령인 양 혼동한다. 운산의 소리엔 허세가 없다. 자신이 살아온 삶의 무늬를 담박하게 가락으로 풀어 낼 뿐이다. 관중들은 그런 신실信實한 소리 속에서 혼연일체의 동질감을 느끼며 깊은 예술적 희열에 잠기게 된다. 대교약졸大巧若拙이라고 하듯이, 대가들의 소리는 오히려 싱겁고 어눌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하지만 곰곰 음미할수록 그 속에서 진국이 우러난다. 예술의 아름다움뿐만이 아니라 농익은 삶의 얘기들까지 배어나기 마련이다. 마치 운산의 소리가 그러하듯! 팔십 고개를 바라보는 운산의 소리 역정歷程이지만, 단 두 장의 장면을 그려보면 그의 소리 인생의 대성을 누구나 가늠해 볼 수 있다. 마음으로 그려보는 한 장은, 배고픈 소년 시절의 서러운 소리 공부 장면이고, 또 다른 한 장면은 2007년 조선일보 1면 톱에 실린 중국 장강의 적벽대전 터에서 열창한 회심의 적벽가 장면이다. 고흥의 한촌寒村에서 광주, 부산, 서울을 거치며 보옥같이 다듬어 온 소리를, 숱한 영웅호걸들이 명멸했던 먼 옛날 적벽대전 역사의 현장에서 화룡점정으로 기염을 토해 냈으니, 이만하면 운산의 삶의 궤적도 남부럽지 않은 다복한 일생이 아니겠는가! (본 연재는 이지출판사 출간 '한악계의 별들'에서 발췌하여 게재한다. 이를 허락해주신 출판사와 필자에게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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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해를 마무리하는 2020년 국가무형문화재 공개행사국가무형문화재의 보전과 진흥을 위해 문화재청 국립무형유산원(원장 채수희)이 지원하는 국가무형문화재 11~12월 공개행사가 한국문화재재단(이사장 진옥섭)의 진행으로 전국 각지에서 펼쳐진다. 국가무형문화재 공개행사는 무형유산의 대중화와 보전·전승 활성화를 목적으로 매년 개최되고 있으며, 11~12월에는 전국에서 총 22건의 공개행사가 예정되어 있다. 다만, 코로나19의 지속적 유행과 사회적 거리두기 이행 등에 따라 부득이하게 기능 종목은 전시 위주로, 예능 종목은 무관객 혹은 최소관객 공연으로 진행된다. 정부혁신의 하나로서 코로나19로 인한 제한된 성과를 공유하고 국민이 일상에서 누릴 수 있는 문화서비스를 선제적으로 제공하고자, 무관객 공연은 행사 종료 후에 약 한 달 전후로 국립무형유산원 누리집(www.nihc.go.kr, 전승 지원 통합플랫폼)에서 온라인으로 영상을 공개할 계획이다. 서울특별시에서는 총 12건의 공개행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국가무형문화재전수교육관 민속극장 풍류에서는 ▲「제23호 가야금산조 및 병창」(보유자 안숙선/11.1.), (보유자 이영희/11.7.), (보유자 강정숙/11.14.), ▲「제41호 가사」(보유자 이준아/11.18.) 공개행사가 진행된다. 종묘에서는 ▲「제56호 종묘제례」(11.7.), ▲「제1호 종묘제례악」(11.8.) 공개행사가 열리며, 궁중음식연구원에서는 ▲「제38호 조선왕조궁중음식」(보유자 한복려/11.5.~7.) 그리고 서울 돈화문 국악당에서 ▲「제27호 승무」(보유자 채상묵/11.13.) 공개행사가 펼쳐진다. 한국문화의집 공연장에서는 ▲「제97호 살풀이춤」(보유자 정명숙/11.19.) ▲「제23호 가야금산조 및 병창」(보유자 양승희/11.25.), 정효아트센터에서는 ▲「제27호 승무」(보유자 이애주/11.26.) 그리고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는 ▲「제46호 피리정악 및 대취타」(12.10.) 공개행사가 진행된다. 인천광역시에서는 ▲「제109호 화각장」(보유자 이재만/11.9.~11./인천무형문화재 전수교육관) 공개행사가 진행된다. 전라북도 익산에서는 ▲「제83-2호 이리향제줄풍류」(11.7./전수교육관 실내공연장) 공개행사가 펼쳐진다. 전라남도에서는 2건의 공개행사가 진행된다. 진도에서 ▲「제72호 진도씻김굿」(11.7./남도진성), 그리고 순천에서 ▲「제5호 판소리」(보유자 송순섭/11.15./판소리 전수관) 공개행사가 펼쳐진다. 경상북도에서는 2건의 공개행사가 진행된다. 경주에서 ▲「제107호 누비장」(보유자 김해자/11.3.~8./예술의전당 갤러리해), 그리고 김천에서는 ▲「제11-7호 김천금릉빗내농악」(11.7./빗내농악전수관) 공개행사가 펼쳐진다. 경상남도 양산에서는 ▲「제124호 궁중채화」(보유자 황을순/11.18.~20./한국궁중꽃박물관) 공개행사가 진행된다.부산광역시에서는 총 3건의 공개행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수영민속예술관에서는 ▲「제43호 수영야류」(11.4.), 금정빌딩 내 공방에서는 ▲「제80호 자수장」(보유자 최유현/11.4.~6.), 그리고 구덕민속예술관에서는 ▲「제82-1호 동해안별신굿」(11.8.) 공개행사가 펼쳐진다.국가무형문화재 2020년 공개행사는 12월을 마지막으로 끝이 나며, 공개행사에 관한 세부 사항은 국립무형유산원 누리집(http://www.nihc.go.kr, 무형문화재 풍류한마당)을 방문하거나, 한국문화재재단(☎02-3011-2153)으로 문의하면 관련 사항을 자세히 안내받을 수 있다. <이리향제줄풍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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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일영국악상’ 제27회 수상자로 소리꾼 송순섭방일영문화재단(이사장 조연흥)이 수여하는 ‘방일영국악상’ 제27회 수상자로 소리꾼 송순섭(84·중요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적벽가 예능 보유자)씨가 선정됐다. 전남 고흥 출신인 송씨는 다른 명창들에 비해 다소 늦은 나이인 21세에 소리 공부를 시작했으나 송광록-송우룡-송만갑을 거쳐 박봉술 명창으로 이어진 정통 동편제(東便制) 소리를 올곧게 전승한 대가다. 1994년 58세에 전주대사습 전국대회 판소리 명창부 장원을 했고, 1970년대 ‘국악 불모지’ 부산에서 판소리 창작극 10여편을 기획해 공전의 히트를 쳤다. 이후 서울대와 한예종을 거쳐 전남 순천에서 후진 양성에 힘쓰고 있다. 방일영국악상 심사위원회는 "폭포수 내리치듯 장쾌한 소리로 무대를 활기차게 이끌어 온 송순섭 명창은 여든이 가까운 나이까지 ‘적벽가’를 완창하며 예술혼을 불사른 ‘영원한 현역’”이라며 "남성 특유의 호방함과 툭툭 던지는 듯한 시원함으로 판소리 다섯 바탕 중에서도 가장 까다롭고 어려운 ‘적벽가’를 완벽히 소화, 특유의 힘 있는 소리를 잘 표현해준 예인”이라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1994년 제정된 방일영국악상은 평생 국악 발전에 기여해온 공로를 바탕으로 하되 현재에도 활발하게 공연 활동을 펼치는 국악인에게 수여된다. 수상자는 상패와 상금 7000만원을 받는다. 시상식은 11월 19일 오후 5시 서울 코리아나호텔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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